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어제 새벽 4시쯤. 잠수교 산책로. 이 시간에 한강 가는 거 처음이었는데 사람이 진짜 없더라.
걸어서 30분 정도 들어가니까 안개가 강 위로 깔리기 시작했는데, 가로등 불빛이 그 안개에 닿으면서 노랗게 번지는 게 한참 봤다. 평소 같으면 그냥 지나갔을 풍경인데, 사람이 없으니까 그게 그렇게 길게 느껴졌다.
잠깐 앉아서 강 보는데, 멀리서 작은 배가 한 척 떠 있더라. 새벽에도 일하는 사람이 있구나 싶고. 그러고 보면 그 시간에 길에서 만난 사람들 — 청소차 아저씨, 택시 잠깐 세워두고 담배 피우던 기사님, 자전거로 출근하는 사람 — 다 자기 일하러 가는 사람들이었다.
돌아오는 길에 편의점에서 따뜻한 캔커피 하나 사 들고 다시 걸었는데, 캔커피 한 번 마실 때마다 김이 보였다. 별 거 아닌데 그게 좋더라.
다음 주에도 시간 되면 한 번 더 가보려고 한다. 혹시 새벽 한강 가시는 분들, 거기 좋은 자리 있으면 추천 좀.
관련 메모: 잠수교 산책 코스 정리.txt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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